KT, 유·무선 통합 기가인터넷시대 연다

3년간 4조5천억 투입…'기가토피아 구상' 발표

일반입력 :2014/05/20 10:30    수정: 2014/05/20 13:46

KT가 인간과 모든 사물을 기가(GiGa) 인프라로 연결해 광속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기가토피아(GiGAtopia) 구상'을 내놓았다.

KT는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4조5천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인프라가 건설되면 현재 광랜보다 최대 10배 빠른 통신 환경이 만들어진다.

KT는 이를 토대로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을 융합한 5대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데이터 용량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를 선도하고 5대 미래 융합서비스를 육성함으로써 ‘1등 KT’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기가토피아에 대해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ICT 생태계 활성화로 이용자와 관련 산업, 국가 모두에게 편리하고 활기찬 환경과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기가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가 인터넷 ▲LTE와 기가와이파이 결합 ▲구리선 기반 초고속 전송기술 ▲UHD 기가TV 상용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우선 기가 인터넷(GiGA FTTH)은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빨라진다. LTE에 기가와이파이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GiGA Path), 구리선 기반 초고속 전송기술(GiGA Wire)은 기존보다 3배 빨라진다.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는 IPTV는 초고화질(UHD) 기가 TV를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최초로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로 세계적 스포츠 경기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동시 동영상 전송 기술인 올레파워라이브(eMBMS)를 시청 광장, 강남역 등 등 도심밀집 지역에 6월까지 확대 적용한다.

유무선의 최신 기술들을 결집해 언제 어디에서나 빠르게 이용 가능한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사물통신(IoT) 시대도 앞당긴다.

KT는 이종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핵심 역량인 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통합 보안(Integrated Safety) ▲차세대 미디어(next Generation Media) ▲헬스케어(Life-Enhancing Care) ▲지능형 교통 관제(Networked Transportation) 등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를 선정했다.

스마트 에너지는 세계 최초 융합에너지 최적화 프로젝트인 KT-MEG를 중심으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 통합 보안으로 개인과 산업현장 안전, 국가적 재해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차세대 미디어는 홀로그램 등 미래형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미디어 기술 개발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며, 헬스케어를 통해 유전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능형 교통 관제를 통해서는 물류운송 선진화와 교통혼잡비용 감소에 앞장선다.

KT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육성을 통해 IC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내 중소 벤처와 상생협력으로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기가토피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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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는 “ICT 관련 영역에서 향후 3만7천개의 일자리와 9조3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통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ICT와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대한민국 사회의 기(氣)를 살리겠다”며 “KT는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고객, 산업, 국가를 위한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