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태양광도로 개발...전기차 충전 등 기대

미국의 한 엔지니어가 태양광도로(Solar Roadways)를 개발해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태양광패널은 도로에 장착돼 태양광 전기를 발생시키며 전기자동차충전은 물론 무인자동차용 도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전된 전기는 기업과 가정에도 제공될 수 있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스콧 브루소라는 전기엔지니어가 개발한 태양광에너지로 발전시키는 도로를 소개했다.

이 태양광패널의 겉면은 유리로 돼 있고 그 아래에는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주는 광전패널과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있다.여기서 발전된 전기는 도로나 주차장을 통해 가정이나 기업체와 연계될 수 있다. 이 도로시스템을 미국 전역에 도입하면 미국의 총에너지 수요량보다 더많은 더 깨끗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패널은 특히 한적한 도로와 비어있는 주차장 등에 적용해 발전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브루소는 지난 8년간 태양광 도로기술을 개발하면서 2차례에 걸쳐 미연방고속도로운영청으로부터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았고 이제 상용화를 위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태양광도로시스템용 패널 표면은 6각형 강화유리로 돼 있고 그 아래는 광전 패널과 전자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패널 윗부분은 도로의 충격,하중,정지마찰력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현재 이 태양광 패널 아랫 부분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포함돼 있어 모든 정보를 양방향으로 통신해 처리할 수 있다. 이른 바 지능형도로를 만들 수 있다.

브루소는 전기자동차용 에너지를 이 태양광도로 발전에너지로 충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태양광도로는 스마트카의 척추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양광도로용 패널 1장에는 128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들어있으며 5가지의 다른 색깔을 내도록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태양광도로는 별도의 도로선이나 발광표시판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브루소부부는 “미전역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미국민이 사용하는 에너지 총량보다 더많은 깨끗하고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이어 이 태양광도로가 “도로에 쌓인 눈과 얼음을 녹일 수 있다. 내장된 LED로 도로선과 표지 기능을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이에딸린 케이블복도를 이용해 폭풍우를 처리하고 가정에 전력과 데이터케이블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기대감은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미국정부와 기업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기술은 GE,구글로부터 세계기술상(World Technology Award)을, 미전기기술자공학회(IEEE)로부터 에이스상(Ace Awards)을 받았다. 브루소부부는 테드(TED),미항공우주국(NASA),구글에서 관련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의 2단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브루소부부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에고고를 통해 태양광주차장 원형을 만들 100만달러(약 10억여원)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 태양광도로를 실제도로에 설치하기에 앞서 태양광주차장을 개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브루소는 “우리는 우리 제품을 약간 고쳐 생산공정을 개선했으며 이에따라 우리패널이 일반인들에게 좀더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의 꿈은 미국의 모든 도로,주차장,산책로,놀이터 등의 바닥을 태양광 패널로 덧씌워 태양광에너지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 패널을 고속도로에 설치하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브루소부부가 설명하는 태양광도로 패널과 시스템의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