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독스는 다른 사람에게 파일 전송을 하지 않고, 동시에 접속해서 함께 작업하는 협업을 제공한다. 기계설계도 이 같은 협업이 가능해졌다.”
다쏘시스템이 올해 2월 내놓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R2014X은 처음으로 모든 기계설계 모델링을 온라인과 클라우드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환경에 모든 설계 데이터가 저장되고, 엔지니어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설계 작업을 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R2014X 클라우드 PLM이 효과적인 경우는 에노비아를 사용했을 때다. 협업 PLM 툴인 에노비아는 소규모 팀부터 수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대기업까지 모든 규모 기업에서 3D 디지털 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기획, 설계, 생산, 관리 등 각 프로세스 담당자를 비롯해 임직원, 고객, 공급사 및 파트너까지 모든 관계자가 제품에 대한 개념과 내용, 배경까지 모든 내용을 공유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플랫폼 환경에서 에노비아는 실시간 협업을 제공한다. 과거 제품의 각 부품별 설계자들이 담당 영역을 정하고 소셜, 채팅, 이메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협력하라던 협업이 아니다. 말그대로 여러 설계자들이 실시간으로 하나의 완성품을 동시에 설계하는 협업이다. 구글독스처럼 기계설계를 할 수 있다는 말은 13일 만난 론 클로즈 다쏘시스템 에노비아 브랜드 글로벌마케팅 이사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날 열린 다쏘시스템코리아 ‘카티아&에노비아 커뮤니티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PLM에 두가지 세대교체적 변화가 있는데, 하나가 데이터 주도형 아키텍처”라며 “원하는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는 전송없이 동시에 여러명이 접속해 함께 편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데이터로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돼 흩어진 파일을 신경쓰지 않고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필요없이 역동적인 액세스와 동시 협업,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또 다른 변화는 제품 모델링이 경험 창조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의 설계는 각 파트 형태와 기하학적 조합, 조립 모델링에서 뛰어났지만, 전체 제품 설계가 어떤 기능을 발휘하고 최종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이런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물리학적 인터랙션 해석과 작동에 대한 모델링까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자리에 함께 한 라메쉬 할도라이 다쏘시스템 에노비아 UX전략 부사장은 “전통적인 CAD는 파일을 작업자 워크스테이션에서 작업하고 저장했고, 설계작업의 원활한 파일 관리를 위해 PDM시스템이 도입됐다”며 “PDM은 파일을 중앙에 모으고, 맡은 부분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작업한 뒤 다시 업로드하는 식으로 현재 기업이 요구하는 글로벌 차원의 실시간 협업에 맞추기는 부족하며 비효율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자동차 설계 프로그램을 생각해보면 동시설계 엔지니어가 200명에 달하는데, 설계자들은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최신 버전인지 판단할 수 없어 이전 버전으로 설계하게 된다”며 “전체 제품의 디지털 목업(mock-up)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메쉬 할도라이 부사장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데이터 주도형 아키텍처를 통해 더 정밀한 설계 접근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데이터세트는 클라우드에 존재하며, 비주얼 데이터 같은 가벼운 데이터만 로컬에 저장된다”며 “아이템 변경 작업을 위해 클릭하면, 해당 부분만 카티아 3D모델로 전환되고, 정보를 관리하는 최적화 방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이 같은 최신 데이터를 보고 작업하게 된다”며 “작업 효율을 증진하고,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해 제품개발 성과를 50% 개선했고,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30% 개선했다. 타임투마켓이 15% 줄었고, 전체 설계효율성이 40% 증대됐다.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이 회사는 결과적으로 흑자전환해 최고수준의 영업마진을 내는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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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쉬 할도라이 부사장은 ”IT분야 전체를 보면 ERP가 완전히 데이터 주도형으로 변모했고, 엑셀 기반이었던 영업전망 작업도 CRM으로 데이터 주도형으로 변모했다”며 “오직 엔지니어링만 여전히 파일 기반 세계에 남아 있으며, 모바일도 휴대폰에 파일을 남기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25년동안 PLM분야에 몸담아오며 다양한 변화를 관찰해왔는데 주로 혁신이 창조됐던 분야는 글로벌 협력과 전세계적인 혁신의 공유였다”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아키텍처는 많은 한국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확장을 도모하게 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