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게임규제 "NO"…게임진흥 공약 발표

일반입력 :2014/05/10 10:02    수정: 2014/05/10 10:10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을 게임도시로 발전시키는 공약을 발표하기로 해 게임업계와 부산시 젊은층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오 후보는 지난해 게임규제 법안을 공동 발의한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달리, 신성장동력으로서 게임산업을 육성 및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부산시 차원에서의 게임산업진흥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후보가 서병수 후보와 차별화 전략으로 선보일 해당 공약은 “글로벌 게임 및 e스포츠 도시로 부산을 육성하겠다”는 뜻에서 전체적인 틀이 짜였다.

세부 계획으로는 ▲게임 콘텐츠 산업 단지 구축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세계적 위상 정립 ▲게임 및 e스포츠로 산업 진흥기관으로서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확대 개편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기 전이지만 오거돈 후보 측은 게임사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를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2009년부터 매년 11월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들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을 게임과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 확대 및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부산시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설립,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e스포츠 문화를 정착 시켜 나간다는 것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측의 포부다.

오 후보 측이 부산시를 서울시와 성남시와 함께 게임의 메카로 키우려는 목적에는 지스타 행사 등 게임을 통한 부산시의 경제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게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히고 있어서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스타가 부산 지역에 가져다주는 경제 효과는 무려 1천24억원으로, 부산 국제영화제(53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작년까지 5회 연속 개최된 것을 단순 계산하면 무려 5천억원 넘게 부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셈이다.

지스타는 부산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효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스타 자체가 창출하는 취업과 고용인원만도 2천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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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오 후보 측은 게임규제 법안을 공동 발의한 서병수 후보 측이 지난해 지스타 보이콧 사태를 야기한 데 대한 책임과 입장을 묻고, 부산을 게임도시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앞세워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거돈 선거캠프 측 관계자는 “주말 동안 부산시 게임산업진흥을 위한 정책 공약을 정리해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해당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세부안을 짜고 이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