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고객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미국 13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삼성과 LG는 3개월 전에 비해 점유율을 높였지만 경쟁사인 애플, 모토로라, HTC는 모조리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들 5개 회사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까지 '빅5'로 통하고 있다.
이 조사는 해당기간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13세 이상 미국인들이 어떤 브랜드를 사용중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해당기간에 특정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늘었을지라도 경쟁사의 판매대수가 더 많이 늘어나면 점유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사에 따르면 올 3월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보유자는 1억6천6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전체 시장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고객 점유율을 높인 곳은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삼성과 LG 뿐이다. 이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두 회사만 시장성장률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했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약진이 돋보이며 LG전자의 경우 성장세로 돌아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하게 계산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부가 설명을 하자면, 이 표에서 변동치 0.1% 포인트가 의미하는 것은 이용자 약 16만명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변동치가 플러스이면 해당기간에 그만큼 상대 고객을 뺏어왔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자기 고객을 그만큼 잃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고객점유율이 41.4%로 여전히 선두였지만, 이는 3개월 전보다 0.4%p 떨어진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5S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12월에 고객점유율 41.8%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1월엔 0.2%p, 2월엔 0.3%p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3월에 0.1%p 소폭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삼성은 0.9%p 상승하며 점유율 27%로 '빅5'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애플과 섬성의 차이는 17.3%p였지만, 올해 3월엔 14.4%p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으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까지 모토로라가 점유율 6.7%로 3위를 기록했지만, 1월부터 LG의 상승세로 순위가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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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작년 9월까지 점유율이 하락하다가 10월에 0.3%p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11월부터 감소하며 올해 3월엔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HTC는 작년 9월까지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계속되는 하락세로 인해 3월 5.4%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