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세계 휴대폰이익 106% 챙겼다

일반입력 :2014/05/09 14:57    수정: 2014/05/09 15:15

이재구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 두 회사가 또다시 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수익을 몽땅 나눠 가졌다. 이들이 1분기중 세계 휴대폰 업체가 거둔 수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106%였다.

두 회사를 뺀 다른 휴대폰 업체들의 분기 중 수익이 극히 적거나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수치다.

애플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은 두 회사의 세계 휴대폰 시장 수익 점유율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세계 휴대폰 업체 수익 가운데 애플은 65%를, 삼성은 41%를 각각 나눠 가졌다.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노키아로서 –3%의 수익률을, 블랙베리와 모토로라는 각각 –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흑자도 적자도 내지 않고 본전을 기록한 회사는 LG전자, 소니, HTC였다.

마이클 워클리 분석가는 노키아, 블랙베리, 모토로라 3사의 적자와 다른 빅브랜드의 ‘0’% 수익률을 합산해 애플과 삼성이 업계 수익을 100%이상 가져간 것으로 계산했다.그는 또 분기중 애플의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을 37%, 삼성의 휴대폰(피처폰+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을 22%로 각각 추정했다.

애플의 휴대폰시장 이익 점유율 65%는 지난 해 동기(57%)보다 증가했다. 반면 삼성의 점유율 41%는 지난 해 동기(43%)보다 하락했다.

애플과 삼성은 지난 수분기동안 함께 100%가 넘는 휴대폰업계 이익점유율을 기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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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워클리는 8일자 보고서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분석자료에서 이익통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계산에서 배제시켰다. 워클리는 “현재의 경쟁상황 역동성을 감안할 때 올해에도 애플과 삼성이 지배적인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블랙베리와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안드로이폰에 주력하는 중국 휴대폰업체들이 애플-삼성의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