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불러 달라”…부산 인질극 男 체포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대통령을 불러 달라며 인질극을 벌이는 소동이 일었다. 경찰은 약 2시간 대치 끝에 인질범을 체포했다.

8일 오전 9시 50분 경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편의점에서는 30대 남성이 20대 여종업원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경찰에게 방송과 신문 기자들을 불러 달라. 대통령을 불러 달라는 말과 함께 편의점 내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 편의점 주위에 경찰특공대와 위기협상팀을 배치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남성과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오전 11시 40분 경 남성과 인질을 떼어놓는 데 성공했으며, 이 틈을 이용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질범은 부산진경찰서로 인계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뭔죄인가”, “요즘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에 다니기가 무섭다”, “영화 더테러라이브 모방 범죄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