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인텔이 곧 신형 크롬OS 기반 노트북과 데스크톱PC를 공개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플랫폼과 서피스 태블릿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구글과 인텔이 내일 크롬OS를 주제로 여는 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여기서 새로운 크롬북과 크롬박스 제품이 소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크롬북과 크롬박스는 구글의 브라우저 기반 운영체제인 크롬OS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PC 단말기 브랜드다.
지난달 30일 발송된 미디어 초청장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인텔과 구글의 크롬OS 사업과 개인용 단말기 제품에 관여하는 주요 임원이 자리한다. 인텔 쪽에서는 나빈 셰노이 모바일 컴퓨팅 그룹 제너럴 매니저, 구글 쪽에선 시저 센굽타 크롬OS 제품 매니저가 각각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씨넷은 현지시각 6일 오전 10시, 한국 시각 7일 오후 2시부터 샌프란시스코 소마(SoMa) 지역내 '테라 갤러리'에서 실시간 블로그 형식으로 행사 소식을 전한다.
크롬OS, 크롬북 관련 사업에 대한 구글과 인텔의 공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두 회사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고성능 크롬OS 노트북 '크롬북 픽셀'을 선보였다. 그보다 앞서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을 적용한 크롬북과 크롬박스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일 구글과 인텔이 현장에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뭐가 됐든 그 내용이 저렴한 윈도 컴퓨터 사업에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MS가 지켜내야 하는 윈도 데스크톱PC 시장과 새롭게 공략해야 하는 윈도 태블릿 시장, 양쪽에서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내일 구글과 인텔이 크롬북과 관련해 준비중인 대형 발표에 추측은 무성하나 (내용이 어떻든) MS에게 해로울 것이라는 점 하나는 확실하다며 윈도PC에 비해 돌릴만한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약점에도 크롬북은 대부분 300달러 미만이라는 저렴한 단말기 가격 때문에 점차 인기를 얻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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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앞서 구글과 인텔이 준비하는 '대형 발표'의 정체는 태블릿 단말기에 크롬OS를 탑재한 신제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용화된 크롬북 제품은 인텔 칩 기반 노트북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태블릿으로도 만들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이 경우 서피스 등 태블릿형 MS 윈도8 기기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와 별개로, 더 강화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한 인텔 브로드웰 칩 기반의 차세대 크롬북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브로드웰은 인텔 '해즈웰'의 뒤를 잇는 14나노미터(nm)공정 기반 5세대 코어프로세서로 지난 1월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신형 칩을 탑재한 크롬북 역시 기존 PC 시장에서 MS 윈도를 위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