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팔찌 한국 온다…기어핏과 격돌

일반입력 :2014/05/04 15:14    수정: 2014/05/04 15:15

김태정 기자

소니가 팔찌 형태 스마트 기기 ‘스마트밴드’를 이달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기어 핏’이 경쟁 제품이다.

둘 모두 시계 형태 제품과는 달리 통화 기능이 없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건강관리 기능 등을 갖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오는 8일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를 한국 발표 행사에서 ‘스마트밴드’ 출시도 공식화 할 계획이다.

스마트밴드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소니가 삼성전자와의 웨어러블 기기 초기 주도권 쟁탈전에 투입할 대표 카드로 내세웠다.

제품 디자인은 스크린이 없고 줄에 버튼만 탑재해 가벼움을 강조했다. 시간 보여주는 시계 기능이 없는 것이다.

최대 강점은 소니 특유의 멀티미디어 기능이다. 소니 음악재생 애플리케이션 ‘워크맨(Walkman)’을 구동한다. 버튼을 두드리는 동작만으로 음악의 재생, 멈춤, 건너뛰기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스크린이 없어 진동으로 전화가 오는지 여부, 문자, 트위터 소식 등을 알려준다. 사용자의 하루 종일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잠은 어떻게 잤는지 등도 스마트밴드로 기록할 수 있다.

또, 중요한 점은 구글 안드로이드4.4 OS를 탑재한 타사 스마트폰들과도 연동한다는 것. 삼성전자 착용형 제품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에만 연동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20만원대 초반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졌다.

소니 관계자는 “회사 멀티미디어 기술을 웨어러블에 접목해 스마트밴드를 완성했다”며 “경쟁 제품 대비 높은 호환성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착용형 제품들 중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대하는 ‘기어 핏’은 ‘스마트밴드’와 달리 디자인이 화려하다. 휘어진(커브드) 1.8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 디스플레이와 교체 가능한 여러 가지 색상의 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스마트폰에 도착한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을 화면에 띄운다. 전화가 오는지 여부를 화면을 통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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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심박센서로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심박 수를 측정한다.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배터리는 최장 5일을 견딘다. 가격은 24만원이다.

‘갤럭시기어’ 등 기존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를 혹평했던 외신들도 ‘기어 핏’에는 극찬을 보내고 있다. 나이키 ‘퓨얼밴드’ 저격수로도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