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최대주주, 게이츠→발머로 교체

일반입력 :2014/05/03 08:26    수정: 2014/05/03 10:39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징하는 인물인 빌 게이츠가 회사 최대 주주자리에서 내려왔다. 개인적으로 친구이자 후임 MS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발머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4월 30일 MS 주식 460만주를 주당 40.34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빌 게이츠가 가진 MS 주식수는 3억3천10만주로 줄었다. 스티브 발머가 소유한 MS 주식은 3억3천300만주다.

빌 게이츠는 75년 폴 앨런 등과 함께 MS를 설립한 이후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위상 변화는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빌 게이츠는 지난 수년간 MS 주식을 매년 평균 8천만주씩 매각해왔다. 빈곤 퇴치와 국제적인 보건 의료 확대를 위해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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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최근 사티아 나델라가 MS CEO가 되면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고문으로서 보다 많은 시간을 MS에서 보낼 계획이다.

나텔라 CEO에게 MS 지휘봉을 넘겨주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던 스티브 발머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MS 최대 주주 중 한명으로서, 역할을 계속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