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신임 6개팀장은 누구?

일반입력 :2014/04/30 17:33    수정: 2014/05/01 08:34

송주영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8개팀 중 6개팀 수장을 교체했다. 12월 정기 인사가 아닌 이례적인 5월 교체인만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 콘트롤타워다. 각 팀장의 교체 이후 삼성그룹의 대대적인 경영전략의 변화도 예상된다.

30일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전략2팀, 커뮤니케이션팀, 기획팀, 경영진단팀, 준법경영실 등의 팀장 인사를 단행했다. 전략1팀, 금융일류화추진팀만이 팀장 인사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 언론 출신

신임 팀장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커뮤니케이션팀 이준 전무다. 언론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 후 6개월만에 그룹의 언론창구를 맡게 됐다.

이 전무는 장충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를 거쳐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기획팀으로 합류했다. 조선일보에서는 경제부 부장, 일본 도쿄 특파원, 논설위원, 경영기획실장,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총괄 이인용 사장은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게 됐다. 이인용 사장의 이동으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의 위상이 격상됐다는 시각이다.

백혈병 등으로 현안이 산적한 삼성전자의 홍보, 소통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인용 사장은 지난 2005년 삼성전자로 입사해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12년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했다.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에도 언론인 출신이 선임됐다. 동아일보 법조기자 출신의 이수형 준법경영실 부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수형 부사장은 지난 2006년 삼성에 합류했으며 그룹 법무실 등을 거쳤다.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아일보에서는 법조기자로 활약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력도 있다.

■그룹 내 경영지원부서 현장인력 배치

인사지원팀장에 선임된 정현호 부사장은 그룹의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국제금융, IR 등 재무통이지만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경험도 있다.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시절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도 손발을 맞췄다. 2011년 경영진단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윤경 전략2팀장은 삼성그룹의 비전자계열 전략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전략1팀이 전자계열사를전략2팀이 비전자계열사를 담당한다.

광주일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다. 석탄팀부터 콜롬보지점장, 화공설비팀장, 상사부문 등을 거쳤다.

경영진단팀장 박학규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 석사로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등을 경험했다. 2008년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으로 이동해 IM부문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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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캠브리지대 국제상사소송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판사 출신으로 대구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를 지냈다. 삼성에는 지난 2005년 합류했다. 삼성에서는 기업구조조정본부 법무실, 삼성전자 법무실 등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