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이 바뀌었네!...토성과 고리 그림자

일반입력 :2014/04/30 10:46    수정: 2014/04/30 10:56

이재구 기자

토성의 고리들이 몸체인 토성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신기하게도 토성에 비친 토성고리들의 그림자는 안과 밖이 바뀌어 보린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9일(현지시간) 카시니호가 지난 해 12월 2일 촬영한 보기 드문 사진을 공개했다. 토성에서 약 120만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카시니호가 광각카메라로 고리판(ringplane)아래쪽 태양빛이 비치지 않는 28도 기울어진 곳을 바라보고 촬영했다.

이 사진 맨위 왼쪽에는 토성의 가장 바깥고리인 A링의 모서리가 보인다. 위에서 아래 쪽으로 옮겨가면서 희미한 카시니디비전, 불투명한 B링, 그리고 가장 안쪽에 있는 C링이 나타난다. 이들은 토성에 비해 검게 보이는 수많은 작은 링들(ringlets)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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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을 보면 가장 바깥으로 튀어져 나와 보이는 고리의 순서가 C링,B링,카시니디비전,A링인 것처럼 보인다. C링같은 안쪽 고리들의 그림자가 각각 바깥고리들과 겹쳐지면서 안쪽에 있는 고리들이 바깥쪽 고리들보다 더 위(바깥)로 튀어져 나와 보인다.

토성의 고리는 가장 바깥쪽 고리인 A링으로부터 안쪽 링으로 가면서 알파벳 순으로 이름이 매겨지므로 사진은 안과 밖에 바뀌어진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사진을 촬영한 카시니 광각 카메라는 752나노미터에 집중된 근적외선파장을 더 잘 받아들이는 스펙트럼 필터를 사용했다. 사진 해상도는 픽셀당 72km다. 카시니호이겐스위성은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이태리 우주국(ISA)협력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