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1분기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매출고를 올렸으나 이용자 증가세 둔화로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달 31일 마감된 1분기 동안 매출 2억5천50만달러(약 2천582억원), 순손실 1억3천250만달러(약 1천3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억1천43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뛰었으나, 순손실도 같은 기간 주당 8센트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실적발표에 앞서 월가가 예상한 주당 순손실 3센트 보다도 큰 손해 규모다.
매출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광고 수익이다. 1천개 타임라인 마다 1.44달러의 광고 매출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직전분기 1.49달러와 비교해서는 3.3% 떨어졌다.
장 마감 후 트위터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는데, 손실폭 증가보다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용자 증가 둔화세다. 트위터가 밝힌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2억5천500만명으로, 1분기에 1천400만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증가율은 5.8%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 역시 트위터 이용자 성장 정체다. 애널리스트 넬 도시는 1분기 올림픽, 슈퍼볼, 오스카 등 특별히 큰 이벤트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이용자 숫자가 기대했던 것 이하로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역시 이같은 문제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스냅챗 같은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성장속도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이용자들이 트위터 사용을 어렵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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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진행 중인 변화 역시 이 같은 고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최근 타임라인을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유사한 모양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140자 단문 서비스를 넘어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게 한 것은 이용자 확보와 그로 인한 광고 모델 도입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타임라인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추가하는 것은 페이스북을 연상시킨다고 표현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변화 시리즈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용자 연대와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뛰었으며, 새로운 계획이 이용자 증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