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DMB 차단기능' 내비 KS인증 필수

일반입력 :2014/04/29 11:30    수정: 2014/04/29 11:44

이재운 기자

내비게이션의 운전중 DMB 방송 시청 차단 기능이 KS 인증 획득의 필수 요소로 추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내비게이션의 디지털 미디어 방송(DMB) 화면이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하는 기능을 포함한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장치 운전자 인터페이스 요구사항’에 대한 KS 표준을 30일자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프터마켓에서 내비게이션을 구입해 부착한 차량의 경우는 운전 중에도 기기 내 특별한 제한 없이 DMB 시청을 할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8월 이후 순정 내비게이션은 출고 전에 장착된 차량에 한해 운전 중 DMB 시청을 차단했다. 순정 내비게이션의 비중은 전체 시장의 12.5%에 불과하다.

앞으로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KS인증에 운전 중 DMB 시청 차단 기능을 심사하게 되면서 적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새로 제정된 KS표준은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서 찾을 때 7.5초 내에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정보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1회 주시 시간을 1.5초 이내, 총 5회 이내에 목적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주행 속도나 목적지 주변 정보, 특정 아이콘 등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 번 화면을 볼 때마다 알 수 있도록 화면을 보다 단순하게 구성하게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과 일본 등의 지침을 참고해 KS인증 기능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다. 당초 글자수 제한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말 공청회 과정에서 제조사들의 애로사항을 접하고 이를 반영해 다소 완화한 표준을 만들었다. (기사- 본지 2013년 9월 26일 운전 중 내비서 DMB 시청 원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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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이 표준이 강제성 없는 권고 형태 가이드라인이지만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을 줄여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이 적극 적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월부터 새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 중 DMB 시청 시 승용차는 6만원, 버스 등 승합차는 7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벌점 15점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