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언딘, 구조 일부러 늦춰" 언딘 "사실무근"

사회입력 :2014/04/29 07:42    수정: 2014/04/29 12:59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구조작업을 의도적으로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언딘 측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며 무분별한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JTBC '뉴스9'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지만 언딘 측에서 시신 수습을 지연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날 구조에 참여했던 8명의 민간잠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복수의 민간잠수사들이 언딘의 이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잠수사들은 언딘의 고위 간부가 민간잠수사들에게로 와서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달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며 언딘 측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하면 윗선이 다칠 수 있다'고 (민간잠수사들에게)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딘 측은 '모든 일을 비밀로 하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는 제의를 해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언딘 측은 날씨가 안좋기 때문에 (시신 수습을) 우리가 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윗선이 불편해진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JTBC는 전했다.

이날 JTBC 보도에 대해 고명석 범정부대책본부 대변인은 사고 나흘째 선내에서 처음 시신을 발견한 것은 민간 잠수부가 맞지만 언딘 측이 이를 자신들이 발견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언딘 측은 하루 뒤인 29일 오전 11시께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최조로 인양된 실종자 3명이 민간 잠수부들에 의한 것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장병수 언딘 기술담당이사는 JTBC가 19일 3명의 시신을 발견한 것을 언딘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보도로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각하다며 해당 보도는 명백히 잘못됐고 허위 사실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 설명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21~25분께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들이지만 이들은 유리창을 깨지 못해 인양에 실패했다. 언딘이 오후 11시 53분께 특수 제작한 해머로 3개조 6인의 잠수부를 투입해 유리창을 깨고 실종자 3명을 인양하고 1명을 추가 발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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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측은 민간잠수사, 언딘,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 '3자대면'도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언딘 측에서 해명하기 전 JTBC가 보도한 내용을 접하고 시신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부모님들 애끓는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수부 얘기가 맞겠죠, 마지막 믿음마저 저버리게 만드네요, 희생자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적당히합시다 제발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