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고 싶은 모바일 배너 광고 많아질까?

30일(현지시각) 공개될 페북 FAN 플랫폼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4/04/28 11:58    수정: 2014/04/28 12:02

황치규 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구글과 아직 격차는 벌어져 있지만 성장 속도에선 구글을 앞섰다.

온라인 시장 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1천200억달러로 추정되는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 점유율은 2012년 4.1%에서 2013년 5.8%까지 늘었다. 반면 구글은 2012년 31%에서 2013년 32%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 파워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 22억7천만달러(약 2조3천600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59%를 모바일 광고로 벌었다. 페이스북은 마케터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좋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더라는 식의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트위터와 구글은 페이스북이 재미를 보고 있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어도비시스템즈가 최근 발표한 소셜 미디어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 클릭률은 전년 동기보다 70%, 지난 분기보다 48% 증가했다.

광고 노출량도 전년 동기 및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40%, 41% 늘었다.

특히 페이스북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소매 사이트에서 효과를 보였다. 페이스북에서 유입된 트레픽으로 방문자 당 1.24 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 지난 동기대비 11%, 전분기대비 2% 증가한 수치다. 반면 트위터, 텀블러의 방문자당 수익률(RPV)은 지난분기에 비해 각각 23%, 36% 하락했다.

광고를 향한 페이스북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F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인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FAN)'를 공개할 예정이다. FAN을 통해 페이스북 서비스 안에서만 볼수 있었던 페북 광고를 다른 모바일 앱에서도 볼수 있게 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FAN은 기존 구글 애드몹(AdMob)이나 트위터의 모펍(MoPub)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간단하게 코드 라이브러리를 바꾸는 것만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수집한 관심사와 개인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매칭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모바일 배너 광고 상품보다 광고 타겟을 식별하는 성능이 더 뛰어날 것이란 얘기도 했다.

FAN은 일반 모바일 배너와 대형 삽입 광고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글 애드몹 등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데스크톱과 달리 모바일에선 배너 광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수 사용자들은 모바일 배너 광고에 거부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FAN을 앞세워 모바일 배너 광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이 갖는 잠재력은 지디넷코리아가 오는 5월 20일 개최하는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2014에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 이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급변하는 마케팅 환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조용범 한국지사장이 직접 나와 페이스북이 갖는 마케팅적인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거부감없는 모바일 광고는 이미 이 분야 전문 업체들의 화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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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인모비(InMobi)도 거부감을 줄이는 앱 개발사와 광고주들이 최소한의 개발 작업을 통해 모바일 앱 사용자들에게 우수한 광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이티브 광고(Native Ads) 플랫폼을 공개했다.

네이티브 광고는 마치 앱의 일부인 것과 같이 디자인되고 작동해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모비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은 광고 디자인, 상호 작용 기능들 및 SNS 공유 옵션과 같은 세부적인 사항까지 맞춤 설정이 가능하고, 바로 광고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 템플릿도 제공해 앱 개발사들이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 즉시 광고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