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이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킨 것처럼, 5년 이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고객 행동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시장 규모도 300억 달러(약 31조)규모에 이를 것입니다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키플랫폼'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한 리테일넥스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오알레세이 아그레체브는 매장 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테일넥트스는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점주들에게 판매 전략을 제시해주고 있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의 와이파이 신호를 수집해 선호하는 제품, 방문횟수, 매장 내 위치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매장 내 데이터를 분석하면 온라인 쇼핑처럼 매장에 어떤 손님이 왔고 얼마나 왔고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가졌는지 등이 모두 분석 가능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더 효과적인 상품 배치와 프로모션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실시간 분석을 바탕으로 알람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보통 3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시간에 갑자기 50명으로 고객이 늘어나면 경고를 줘서 더 많은 직원을 해당 코너에 배치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오알레세이 아그레체브 CEO는 미국 보안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에서 8년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카지노에서 CCTV 영상을 분석해 주는 기술을 다뤘고 이런 기술이 리테일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카지노 데이터 분석 팀 6명이 함께 모여 2007년 창업하게 됐다.
한국에도 리테일넥스트 솔루션을 채택한 미국계 회사들이 있다. 국내 30~40개 매장에 솔루션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역시 미국과 유럽이 가장 큰 수요처다. 미국에서는 이미 120여 개 유통업체가 솔루션을 도입해고 실제 설치된 매장은 몇 천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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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도 점점 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경쟁이 꽤 치열해져 작은 스타트업까지 합치면 30여 개 경쟁업체가 있다며 우리는 6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데이터 분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년 안에 모든 매장이 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고객들의 만족도는 6개월, 9개월 단위로 크게 향상되고 있다. 매장 내 데이터분석을 도입한 업체들이 소비자 경험을 정확하게 측정하면서 경쟁력을 획득하면 다른 업체들도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규모가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