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 말썽…'신의칼' 서비스 중단

일반입력 :2014/04/24 08:49    수정: 2014/04/24 08:53

김지만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웹 RPG '신의칼'이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지 8일만에 유니티 엔진 결함으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신의칼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된 유니티 엔진과의 호환성 문제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유니티 엔진 업데이트는 제작사측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채 진행됐으며 이로인해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칼은 중국 상하이 드림스퀘어가 개발한 온라인 웹 RPG다. 이 게임의 기반은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만 소프트스타의 히트작 '선검기협전'으로 중국과 대만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17일 오전 정식 서비스를 통해 순조롭게 서비스를 진행하던 NHN엔터측은 이날 밤 10시경 유니티 엔진이 업데이트 되면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서버 불안정이 지속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사측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해결을 보지 못한채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내린 상태다.

신의칼은 현재 대만과 중국에서도 유니티 엔진 문제로 동일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이다. 제작사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일주일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유니티에서 추가적인 호환성 업데이트가 없으면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NHN엔터측은 지금까지 진행된 이벤트 상품을 이용자들에게 지급하는 동시에 게임내 모든 결제 이용자들에게 결제 내역 일체를 환불해주겠다고 전했다. 추후 정식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며 유니티 엔진이 업데이트 되지 않으면 서비스 또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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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니티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유니티의 한국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티 코리아는 세부 엔진 업데이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덴마크에 있는 본사에서 콘트롤하고 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만 말했다.

NHN엔터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일단 제작사인 드림스퀘어 측과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근본적인 엔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재서비스는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의칼 이용자들에게 사과드리며 곧 게임을 정비해 더 좋은 게임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