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재돌파하며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8%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천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9% 늘어난 8천2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모바일 기기 수요 약세와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시 공장 정상화에 따른 D램의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D램 가격 환경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와 비교해 11% 늘어났다.
지난 분기 D램 출하량은 우시 공장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에 의한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에 대해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D램 또한 신규 스마트 기기의 출시와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수기 진입 및 LTE 통신망 확대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전망되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성장 등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전환과 3D 제품 양산 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수급 균형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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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 및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발맞춰 모바일 D램 생산 비중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하고, TLC 및 3D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해 샘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강화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세대 제품 준비와 성장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