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메신저 성적 첫 공개, 월 2억명 쓴다

일반입력 :2014/04/24 08:47    수정: 2014/04/24 09:00

남혜현 기자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 2억명, 왓츠앱은 5억명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메신저 앱 성적표를 처음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간활동이용자수(MAU)가 2억명을 넘었다고 깜짝 발표했다.

2억명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 이용자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현금과 주식을 섞어 22조원을 들여 인수한 왓츠앱 사용자는 5억명이다.

페이스북이 직접 자체 메신저 이용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커버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가진 여러 기능을 서비스별로 분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신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개인간 메시지 전송 기능을 따로 떼어내 메신저 앱으로 독립시켰다. 페이스북 연락처를 이용하지만, 별도 앱으로 분화됐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심었다.

저커버그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츨에 맞춰 각 콘텐츠 유형에 따라 분화하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진짜로 강력한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이 그간 친구 관계와 공개 콘텐츠에 집중해왔다면 지금은 메신저 앱, 왓츠앱과 함께 사적인 콘텐츠에도 동시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신저 앱은 빠르고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에서 사적인 콘텐츠 부문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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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기능별 앱 분화를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회사의 모바일 매출 성장과도 연결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 총 22억7천만달러(약 2조3천600억원)의 광고 매출을 냈는데, 모바일 광고 비중이 59%에 달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13억4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껑충 늘어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씨넷은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사업 영역에서 꽃을 피웠다며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이 회사의 네트워크 광고 산업이 여전히 건강하며, 특별히 모바일에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