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삼킨 북미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가입자 5억명을 돌파했다. 브라질, 인도,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 가입자 모으기에 탄력을 받으며 6억명이 쓰는 중국 위챗을 바짝 뒤쫓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최근 왓츠앱의 월간 실 사용자수(MAU)가 5억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인수를 결정했던 지난 2월 왓츠앱 MAU는 4억5천만명이었다. 비교하면 두 달 사이 5천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왓츠앱을 인수하며 밝힌 '10억 이용자' 목표의 절반에 달한다.
씨넷에 따르면 왓츠앱 이용자들은 매일 해당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7억장의 사진과 1억개의 비디오를 공유한다. 이용자들이 왓츠앱을 깔아만 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총 22조원을 현금과 주식 스톡옵션 등을 섞어 왓츠앱 인수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뾰족한 수익 모델이 없는 왓츠앱을 인수하는데는 파격적 조건으로 여겨졌다. 왓츠앱은 1년에 1달러의 사용요금을 받는 것 외에는 다른 수익모델을 채택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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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저커버그가 내다 본 것 중 한가지 옳은 것은 왓츠앱이 일찌감치 10억명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다만, 개발도상국에서도 페이스북이 보급되어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이들이 두 앱을 모두 쓰게 될지는 불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달 초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인수합병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