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LG유플러스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협상이 23일 결렬되자 편법 보조금 집행이란 논란이 제기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양사 의견을 들은 뒤 조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베가시크릿업 출고가를 95만4천800원에서 59만9천5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팬택은 그러나 이에 반발하다 23일 계약을 최종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집행된 출고가 인하분 35만5천300원은 추가적인 보조금이 된다. 법정 허용 보조금 27만원을 넘게 되는 셈이어서 규제 당국이 어떻게 판단할 지 주목되는 상황.
장대호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협상이 결렬됐다는 정보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사의 의견을 청취한 뒤 불법 보조금 집행에 대해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판단에는 우선 출고가 협상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사이에 합의 의지가 얼마나 됐었는지가 검토 대상일 수 있다.
관련기사
- 팬택-LGU+, 단말기 출고가 인하 무산2014.04.23
- 출고가 인하에 제조사 장려금 줄어든다2014.04.23
- 출고가 인하 놓고 LGU+ ↔ 팬택 갈등…왜?2014.04.23
- 휴대폰 가격인하 도미노…베가시크릿업 37%↓2014.04.23
이와 함께 LGU+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는 지도 고려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가 베가시크릿업 출고가 인하를 발표한 뒤 지난 주말 3일간 번호이동(MNP) 수치는 알뜰폰(MVNO)을 제외하고 약 2만4천건이다.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