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대작인 ‘검은사막’이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게임 완성도에 극찬했다. 개발사 측이 게임 완성도를 공개시범테스트(OBT)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3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내달 11일 까지 총 20일간 진행된다. 테스트는 서버 과부화 및 기본적인 게임 콘텐츠, 조작법, 퀘스트 등을 점검하는 것이 목표다. 규모는 3만 명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 대부분은 게임성에 만족한 상태. 이는 C9, R2, 릴온라인 등으로 입증된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의 개발 노하우가 검은사막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은 자체 엔진으로 만들었지만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강력한 액션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탐험, 교역,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심리스(Seamless)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테스터로 선정된 회원들은 당첨된 진입 일자에 맞춰 게임에 접속 가능하며, 22일부터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회원들에게 게임 테스트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비 당첨 제도를 통해 서버 상황에 따라 접속할 수 있는 길도 마련했다.
테스트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50레벨까지다. 지난 테스트에서 공개된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소서러 등 4종의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기존에 공개된 발레노스, 세렌디아 지역보다 더욱 큰 공간인 칼페온 전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여기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및 튜토리얼 추가, 영지전 도입, 전투 스킬 개선 등 새로운 콘텐츠들이 대거 선보이며, 대규모 공성전은 무대를 옮겨 칼페온성에서 2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우려됐던 부분이 일부 수정되면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해졌다. UI와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환경 등을 캐주얼하게 개선한 것. 기존 MMORPG를 즐겨왔던 이용자들이 검은사막으로 대거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 1차 테스트 당시 이용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게임 플레이 환경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선 1차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용자의 개선 요구를 받아드리면서,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이용자는 검은사막이 2차 테스트를 시작했지만, 게임 완성도가 공개서비스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추가 테스트 없이 곧바로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길 바란다는 말도 꺼냈다.
서울 송파구의 한 PC방을 찾은 김재용(가명. 32)씨는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레벨 12까지 키울 정도로 즐겁게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1차 테스트에 비해 캐주얼하게 수정된 게임 환경이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검은사막이 빨리 공개서비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이와 비슷한 반응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내가 했던 게임 중 최고다”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서버 상태가 너무 좋아 기쁘다” “내일 반차내고 테스트하고 싶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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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은 상반기 공개시범테스트를 목표로 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 지속된다면, 최종 테스트 후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주목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검은사막이 시장의 관심 속에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 첫날 게임을 미리 경험한 이용자들은 ‘역시 검은사막’이란 반응을 보였다”면서 “검은사막이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한 결과다. 남은 테스트 기간에도 이 같은 반응을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