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밴드’ 개발을 위해 나이키와 비밀리에 협업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씨넷은 긱타임(Geektime)을 인용해 애플과 나이키가 올해 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준비 중인 것은 애플 아이워치(iWatch)가 아니라 새로운 ‘스마트밴드’다. 다수의 센서를 장착해 움직임을 추적, 제스처만으로 스마트폰 등 다른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씨넷은 지난주 나이키가 웨어러블 사업을 접고 ‘퓨얼밴드(FuelBand)’ 담당팀 구성원의 대부분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70명에 달하는 ‘퓨얼밴드’ 담당조직 중 최대 55명을 해고하고 ‘퓨얼밴드’ 신제품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이다.
당시 나이키 대변인 브라이언 스트롱은 “우리는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구조조정을 지속한다”며 “디지털스포츠 부문에서 소규모 인력을 감원한 것은 해당 부서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감원을 인정했다.
스티플니콜라우스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짐 더피는 “애플과 나이키가 협력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아마도 애플의 하드웨어에 나이키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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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애플과 나이키의 공고한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현재 나이키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애플과 나이키는 지난 2006년 ‘나이키+ 러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함께 개발 중이다.
씨넷은 “현재로서는 나이키의 기술력이 ‘스마트밴드’에 어떻게 구현될지 명확하지는 않다”면서도 “나이키 소프트웨어가 ‘스마트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