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웹툰, 웹소설 연재 서비스를 오늘부터 시작한다. 양영순, 스노우캣, 나예리, 김영오, 조진행 등 국내 인기 작가들이 미공개 신작을 들고 카카오에 합류했다.
카카오(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자사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연재 도입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취급하는 콘텐츠 장르 다변화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로 선보이는 웹툰에는 <천일야화> <아색기가>로 유명한 양영순을 비롯해 스노우캣, 나예리, 김영오 등 국내 인기 웹툰 작가들의 비공개 신작들이 대거 공개된다. 판타지 장르 인기작가 오채지와 조진행, 서미선의 웹소설 신작들도 함께 선보인다.
모든 신작 웹툰과 웹소설은 무료로 제공된다. 작품들은 각각 정해진 요일에 따라 매주 새로운 시리즈가 연재되며, 카카오톡 더보기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웹툰, 웹소설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나 연재에 앞선 '미리보기'엔 유료 결제가 도입된다. 네이버 웹툰, 레진코믹스 등 인기를 얻은 웹툰 플랫폼들이 대다수 도입하고 있는 수익 모델이다.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메신저용 스티커 판매도 수익 모델의 하나로 채택됐다.
카카오가 웹툰을 카카오페이지 킬러 콘텐츠로 꼽은 것은 웹툰 시장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기준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3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미리보기, 완결보기 같은 유료 웹툰 매출과 작가 고료, 캐릭터 판매 등 가시적인 매출만 집계한 보수적 잠정치다. 그러나 여기에 배너 광고, 브랜드 웹툰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매출원을 더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5천억~6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운영 대행사인 포도트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웹툰, 웹소설 작가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카카오과 웹툰, 웹소설 후발주자인만큼 스타 작가, 또는 유명 출판사들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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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웹툰, 웹소설 1차 오픈에서 양영순의 <준의 알림>, 스노우캣의 <옹동스>, 나예리의 <수라의 문>과 오채지의 <15무인 표류기>, 조진행의 <질풍광룡>, 서미선의 <마녀가 사랑을 할 때> 등 30여 편의 신작 웹툰과 20여 편의 웹소설을 우선 선보인다. 올해까지 총 100여편 이상의 신작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신작 웹툰과 웹소설 외에 다른 장르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며 연재일보다 먼저 보고 싶을 때 유료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웹툰 캐릭터로 제작한 '스티콘' 판매를 연계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