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진도 여객선 침몰지 긴급 통신지원

일반입력 :2014/04/16 13:56    수정: 2014/04/16 14:06

정윤희 기자

승객 476명이 탐승한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지역 긴급 통신지원에 나섰다.

탑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가족이나 지인의 전화가 몰리는 등 호 소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안부 확인 전화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인근 지역의 음성통화는 평상시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직후 KT는 사고 현장 인근의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와 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해 수용량을 2배로 늘렸다.

비상연락용 휴대전화도 지원한다. 구조자들이 물에 빠졌기 때문에 휴대폰을 쓸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한 것이다. KT는 구조자들이 들어오는 항구 팽목항과 대기 장소 진도체육관에 비상용 휴대전화 10여대를 비치하고 탑승객들이 이용 가능토록 했다.

SK텔레콤도 해당 지역에 LTE 4국소, 3G 5국소, 2G 4국소 기지국 용량을 긴급 증설하고 진도항에 이동기지국을 급파했다. 또 원활한 사고수습을 위해 통신지원, 네트워크 운용인력을 추가로 20여명 급파해 통신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담요, 빵, 우유 등 긴급 구호 물품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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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역시 장비를 확충하고 이동기지국 투입을 준비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경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36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