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박수형 기자>케이블TV를 통해 UHD 방송 시대가 열렸다. 국내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홈초이스를 통해 UHD 전용 채널 ‘유맥스(UMAX)’를 통해 10일 오후 3시부터 UHD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UHD 방송 상용화 선포식 이후 첫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물로 '신들의 정원, 카파도키아'. 이를 시작으로 UHD 방송 시대가 첫발걸음을 내딛는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케이블업계는 세계 최초 UHD 상용화의 의미를 담아 유맥스 채널을 1번에 배치한다. 씨앤앰은 33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VOD 서비스를 위한 UHD 특별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UHD 방송 서비스 이용료는 월 5천원이 책정됐지만, 당분간 UHD 방송이 활성화될 시점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셋탑박스 내장 전용 TV에서 연말엔 자체 개발 STB로
케이블TV를 통해 이날부터 UHD 방송을 시청하려면 우선 소프트웨어 셋탑박스(STB)가 내장된 삼성 또는 LG의 UHD TV를 구입해야 한다. 올해부터 출시된 삼성과 LG의 UHD TV를 구입했다면 유맥스 채널에서 UHD 영상을 볼 수 있다.
당장 이날부터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권역은 CJ헬로비전 13개 SO, 팁로드 19개 SO, 씨앤앰 7개 SO 등이다. 총 39개 권역에서 상반기 내에 64개 대부분의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내장 셋톱박스를 통해 UHD 시청이 가능해진다.
연말에는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내장 방식의 TV가 아니더라도 UHD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는 “오는 12월이면 하드웨어 형태의 셋톱박스를 통해 UHD 실시간 채널과 VOD 서비스 시청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하드웨어형 셋톱박스를 임대할 경우,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UHD 방송 시청이 가능해진다.
소비자의 TV 구입 선택권이 넓어질 뿐 아니라, 다소간 UHD TV의 가격도 내려가게 될 전망이다. UHD의 본격적인 확산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영화 다큐 중심에서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현재 곧바로 볼 수 있는 UHD 전용 콘텐츠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최정우 대표는 “홈초이스가 컨택, 거래가 가능한 방송용 콘텐츠는 약 200타이틀로 총 100시간 정도의 시청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UHD 콘텐츠는 시청자 수요에 맞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대표는 “이미 확보한 30개 타이틀과 150분 분량의 필러물, 제작 구상중인 것을 더하면 현재 100시간에서 연말까지 200시간 분량만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UHD 방송 수를 더욱 늘릴 수는 있지만 최소한의 품질을 곳해 고화질의 콘텐츠를 엄선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올해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케이블TV UHD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정우 대표는 “소니가 브라질 월드컵을 4K 해상도로 제작 녹화를 맡고, 브라질 월드컵을 소재로 영화도 제작한다”며 “이같은 콘텐츠와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수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상파와 협력해 공동으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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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 게임은 국내 케이블TV 사업자가 직접 UHD 방송으로 제작한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최소 인천 아시안게임 뉴스라는 타이틀로 UHD 방송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유맥스를 통해 UHD 버전을 송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로드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 방송업계 최초로 UHD 방송센터를 구축, 본격적인 UHD 방송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