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 신작 S5가 11일 세계 시장에서 동시 출시됨에 따라 그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첫 분기 판매량이 2천만대에 근접하면 대성공, 1천800만대 정도면 선방이라고 대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데 호재보다는 악재가 조금 더 큰 상황이다.
10일 증권가와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갤럭시S5 성적에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 등에서 고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지고 있는 게 최대 악재다. 수요 측면에서 갤럭시S4보다 영업 환경이 낫다할 수 없는 것이다.
향후 두 세 달 동안 강력한 경쟁 제품이 없다는 것은 호재다. 갤럭시의 최대 숙적인 아이폰 신제품의 경우 일러도 3분기에나 발표되고 그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 외의 다른 제품이 출시되기는 하지만 갤럭시S5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출시 첫 분기 판매량 2천만대에 달하거나 근접하면 상당한 성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게 갤럭시S4의 수준인데 현재 시장 수요는 그만큼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서원석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공식 출시전 미리 판매한 수량을 제외하고)갤럭시S5는 2분기 1천800만대가 팔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또 “첫 분기 1천800만대를 기록한 후에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에 대한 영업환경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예측하는 갤럭시S5의 2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1천600만대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고급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라 삼성전자 마진이 하락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초반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체적으로 2천만대 수준의 ‘대박’보다는 1천600~1800만대 수준의 ‘선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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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고급형 신제품 없이도 증권가 예상치보다 500만대 이상 많은 9천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지배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를 세계에 공식 출시하는 11일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각국 주요 통신사들이 갤럭시S5를 메인 메뉴로 내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