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5만건의 고객정보가 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유출된 정보 일부는 실제 보이스피싱에도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은 두 은행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USB드라이브를 추가로 발견, 이들 은행에서 5만여건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유출된 정보는 SC은행 4만건, 씨티은행 1만건으로 이름, 전화번호, 직장명 등 단순정보로 지난해 유출이 확인된 것과 같이 고객들의 대출 채무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https://image.zdnet.co.kr/2014/01/17/VCVfqSQBsuQxB0kqX1TN.jpg)
이날 서울 강북경찰서는 씨티은행으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대출 상환예치금 명목으로 3천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 국방과학연구소 해킹, 군사기밀 유출 추정2014.04.10
- 삼성전기 임직원 2만5천명 개인정보 유출2014.04.10
- 카드사 정보유출로 보안위협 세계 5위 오명2014.04.10
- 금감원, 고객정보유출한 'SC·씨티은행' 특검2014.04.10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은 SC은행 IT센터 외주업체 직원 이모씨, 씨티은행 대출담당 차장 박모씨, 대출모집인 3명 등 5명을 금융실명제법,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씨티은행에 근무했던 박씨는 회사전산망에 저장된 대출 채무자 3만4천명 정보를 A4용지에 출력해 외부에 유출시켰다. SC은행 외주업체 직원 이씨는 은행 전산망 내 저장된 고객정보를 USB에 복사해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