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해외원서 전자책 서비스 본격화

일반입력 :2014/04/07 11:26

남혜현 기자

엘스비어, 와일리 등 해외 유명 출판사들이 펴낸 원서 3만8천여종이 전자책으로 국내서 판매된다.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엘스비어, 와일리와 계약을 맺고 해당 출판사들이 펴낸 원서 콘텐츠 약 3만8천여종의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엘스비어는 세계 3천만 명 이상 의료인, 학생, 과학자들에게 전문자료를 제공하는 의학 및 과학기술 분야 세계 최대 출판사로, 도서 외에도 약 2천여 종의 저널과 관련자료를 펴낸다. 국내서는 처음으로 교보문고와 의학·과학 전문서 등 약 1만 4천 종, 인문·사회, 경제·경영 분야 도서 약 600 여종을 전자책으로 판매한다.

와일리 역시 공학, 의학, 과학, 인문, 사회과학 등 전 분야에 걸친 세계 최대 규모 출판사 중 하나다. 교보문고는 와일리의 경제·경영, 과학기술, 건강·의학, 인문·사회, 자기계발, 취미, 실용 등 전분야 도서 약 2만4천 종을 서비스 한다.

국내 도서시장에서 해외 원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내외다. 특히 전자책 콘텐츠가 국내 업체를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유통된 사례는 없었다. 주로 대학교재, 전문서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고, 해외출판사 전자책 유통정책이 국내 시장과 달라 직접 서비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엘스비어 이만진 팀장은 “그간 한국 시장에서 해외원서 서비스는 저작권, 정산문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보문고와 제휴를 통해 제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며 한국 내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원서를 전자책 서비스 하는 것은 엘스비어로써는 사실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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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는 현재 약 20만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월 국내 도서 5천종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엘스비어와 와일리 공급 규모를 포함하면 23만8천종에 가까운 국내외 전자책을 서비스하게 된다.

교보문고 김상훈 이비즈니스본부장은 “엘스비어와 와일리의 제휴를 통해 해외원서 전자책서비스를 본격화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해외원서 전자책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출판사와 협의 중이며 제휴를 통해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