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 “LTE무제한, 경쟁사 따라와라”

일반입력 :2014/04/02 13:51

정윤희 기자

“팔로 미(Follow me). 경쟁사가 따라왔으면 좋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따라오더라도 서비스 품질에서 LG유플러스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다.

이동통신3사가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요금제,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상철 부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도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따라와서 국민들에게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며 “지루하고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따뜻한 경쟁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8만원대에서 음성, 문자메시지, LTE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오는 4일 1차 영업정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꺼내든 야심찬 카드다. 24개월 약정시 매월 1만8천원을 할인받아 실부담금 6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이상철 부회장은 “LTE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을 위한 요금제”라며 “이통3사가 보조금 전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경쟁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쟁사가 유사한 요금제를 냈을 경우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 출시를) 오랫동안 구상하고 준비해왔다”며 “경쟁사가 따라왔을 때 트래픽 증가나 사용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신품질이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LG유플러스가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직후 SK텔레콤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알렸다. 전례에 비춰볼 때 한 통신사가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을 경우 경쟁사들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경쟁사 간담회 도중 자료를 배포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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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필계 LG유플러스 CR전략 부사장은 “경쟁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남의 회사 CEO가 기자간담회를 하는 중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상도의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는 3개월 전부터 검토하고 미래부와 협의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던 SK텔레콤이 이렇게 내는 것은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1위 사업자로서 점잖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상철 부회장은 “그렇게 빨리 따라올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는 5일 LG유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니까 그에 대한 우려가 좀 있지 않았나 한다”며 “우리는 경쟁사가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고, 시간이 지나면 네트워크 퀄리티, 서비스나 고객 응대 등에서 우리의 진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