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본 르네사스 자회사 인수 추진

일반입력 :2014/04/02 08:24    수정: 2014/04/02 08:29

송주영 기자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애플이 르네사스 자회사인 RSP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RSP는 LCD에 들어가는 핵심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다.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애플이 RSP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저전력, 고성능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성능에 전력 소모량은 그대로인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역량이 약한 애플이 인수를 통해 기술을 확보해 저전력 스마트폰을 개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고화질, 고성능 구현에 따라 커져가는 배터리 용량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소수를 높여야 했고 이에 따라 전력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배터리 크기도 커지면서 디자인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저전력, 고성능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 64비트 AP를 미리 도입하고 ARM 아키텍처 설계 등 반도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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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르네사스가 보유한 RSP의 주식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500억엔(5천12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애플의 자체 하드웨어 개발 시도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부품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LCD용 반도체 일부 물량을 우리나라 팹리스업체에서 조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