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주장은 법정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열리고 있는 2차 특허 소송에서 1일(현지시간) 애플 측 변호사가 삼성이 판 휴대폰과 태블릿 3천700만대에 대해 대당 33달러씩 총 20억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삼성 측 변호인은 그 요구가 터무니 없다며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 변호인인 존 퀸은 “애플의 요구는 엄청난 과장이며 배심원들의 ‘지능’까지 모욕하고 있다”며 “애플은 여러분(배심원)들을 혼란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퀸 변호인은 이어 애플은 시장에서 (패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며 그 잃어버린 것을 (시장이 아니라) 법정에서 얻으려 한다”고 무차별 소송주의를 꼬집었다. 애플이 삼성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뺏긴 것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것인데도 소송을 통해 손해를 배상받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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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애플 측 변호인인 해럴드 맥엘히니는 “특허 침해로 애플이 ‘잃어버린 이익’과 ‘합리적인 특허료’를 삼성이 물어내야 한다”며 “20억달러의 손해배상액이 적절하다”고 요구했다.
20억달러는 지난 1차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애플에 대한 삼성전자의 손해배상액으로 확정한 9억2천9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