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의 지난해 실제 수익을 따지면 신종균 사장이 ‘톱’으로 유력하다. 권오현 부회장보다 약간 많거나 최소 비슷한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회사 영업이익에서 신 사장이 이끄는 IT/모바일(IM)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기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삼성전자가 31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62억1천300만원이다. 급여 11억7천400만원과 상여금 15억9천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4억4천400만원 등의 구성이다. 80억원 이상이라던 업계 예상 보수총액보다 꽤 낮은 금액이다.
권오현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67억7천300만원으로 신 사장보다 5억6천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짚어야할 부분은 이번 발표가 등기이사만 대상이라는 것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3월15일부터 등기이사를 맡았다. 1월1일에서 3월14일 기간 보수가 사업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다.
곧, 공시상 신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 62억1천300만원은 설 상여와 1~2월 급여, 성과금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설 상여는 월 급여의 100%다. 여기에 1~2월 급여, 성과금, 복리후생 등을 더하면 권 부회장과의 5억6천만원 차이를 채우고도 남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권 부회장의 보수에는 설 상여가 포함돼 있으나 신 사장의 보수에는 설 상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의 경우 일찍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왔기에 지난해 1~12월 보수총액이 공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신 사장이 이끄는 IM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24조9천600억원을 거뒀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 36조7천900억원의 68%에 달한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전자의 경영원칙을 감안할 때 신 사장의 연봉은 더욱 주목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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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는 지난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에 보수총액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