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유럽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독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겉으로 보기에 아마존의 행보는 그동안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활용된 데이터센터까지 모두 감시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아예 현지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강도가 높은 독일을 공략함으로서 NSA발 악재를 넘어 유럽 전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제시 AWS 선임 부사장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곳을 물색하고 있다며 독일은 가장 최근 후보에 오른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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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는 독일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프라이버시 관련 법이 엄격한 만큼 이 규정을 준수하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사업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일종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독일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독일은 NSA에 대한 불신 외에도 지난 1997년 제정된 유럽프라이버시법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