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반도체 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802.11n 지원 와이파이 제품을 일본 대형 고객사에 첫 양산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의 와이파이 솔루션 양산 수주는 게임기기와 통신이 결합된 스마트 토이 분야에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와이파이 통합칩(SoC) 제품으로 진출한 첫 사례다.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유럽·미국·중국 등지로 판로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와이파이 802.11n은 2.4G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2010년 이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준 규격이다. 시장 규모는 전세계 약 4조원 규모로 브로드컴,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동안 와이파이칩은 주로 스마트폰과 랩톱, 무선공유기 등에 적용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TV,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게임기, 자동차, 오디오 등 다양한 응용처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급격히 대두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주력하는 모바일 시장이 아닌 게임기, 가전, 자동차, 오디오 등 신규 적용 분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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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해외 대형 회사와 경쟁 속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증이 까다로운 일본 고객사를 상대로 첫 양산 공급을 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공급 이후 후속 스마트 토이 모델에 채용도 예정되는 등 와이파이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공급이 지속될 예정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정체되어 있는 지상파 DMB 수신칩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와이파이 제품 및 한전 자동검침(AMI) 사업의 핵심 반도체인 PLC 모뎀칩 개발을 완료했으며, LTE-A RF 트랜시버제품 개발도 진행하는 등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