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게임, '진화'로 모바일서 두각

일반입력 :2014/03/27 11:11    수정: 2014/04/02 18:04

김지만 기자

과거 오락실에서 현 3040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게임들이 다시 모바일로 돌아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래곤코인즈, 진격 1942, 건버드 등이 각종 모바일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 중이다. 최근 추세는 '진화'로, 기존 오락실 게임 방식에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면서 게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구미코리아에서 선보인 진격 1942와 넷마블의 건버드는 동명의 오락실 비행 슈팅 게임을 모바일화 한 것이다. 두 게임은 오락실마다 고수가 존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모바일로 옮겨와서도 좋은 게임성 업그레이드로 반응이 좋다.

진격 1942는 1942의 리메이크작이다. 지난 해 9월 출시해 오락실 감성을 자극하며 서비스 3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올해 2월에는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해 흥행에 가속도를 높였다.

올해 초 출시된 건버드는 90년대 후반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비행 슈팅게임 건버드를 모바일화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게임성과 스토리를 재현한 것과 더불어 모바일만의 게임성을 추가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같이 기존의 오락실 아캐이드 게임들을 모바일로 컨버팅한 작품도 있는가 하면 직접 오락실에서 기기들로 즐겼던 게임들도 모바일에 등장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코인 도저류 게임에 카드 RPG를 결합한 '드래곤 코인즈'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코인 도저를 결합한 게임이다.

모바일에서는 생소하지만 코인 도저는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메달 게임류다. 이용자가 직접 코인을 떨어뜨려 앞뒤로 움직이는 이동 장치를 사용해 밀려나는 코인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드래곤 코인즈는 이 코인도저에 배틀, 몬스터 육성 등 RPG 요소를 접목했다. 오락실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최근 모바일 게임 트랜드에 맞춘 게임성을 선보였다.

현재 드래곤코인즈는 오락실 세대와 신세대 이용자 층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로 공개된 생소한 장르지만 독특한 게임성으로 평가가 좋은 상태다.

이들 게임은 오락실 게임의 특징을 잘 살리며 모바일에 성공적으로 옮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단발성으로 끝나는 오락실의 한 판 플레이를 하트 시스템 등으로 재탄생시켜 이용자의 플레이 요구와 회사의 수익 부분을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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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오락실 게임들의 모바일화는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 게임 이용자라면 한 번쯤은 학창시절 오락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향수를 자극,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국내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인도저류 게임인 드래곤 코인즈가 처음 출시되면서 오락실 게임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기존 오락실게임들은 단순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어 모바일로 옮겨놔도 손색이 없기에 좋은 업그레이드만 있다면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분야의 추이를 지켜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