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지난해 3천억원에 육박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소폭 흑자를 달성하는 등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팬택은 27일 김포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앞서 영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2천97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도 영업손실 778억원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매출액은 1조3천356억원으로 전년도 2조2천343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순손실은 6천272억원으로 전년도 1천788억원보다 큰 폭으로 불어났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지난 2년 스마트폰 산업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좋지 못한 경영실적을 보고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팬택은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1~2월 소규모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부분이 보였다.
해외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전 직원이 긴축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말 내놓은 ‘베가 시크릿 노트’와 ‘베가 시크릿 업’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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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팬택 채권단은 팬택의 이 같은 기술력과 재도약 가능성을 보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팬택은 오는 5월경 신제품 ‘베가 아이언2(가칭)’를 시장에 내놓으며 흑자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