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미국)=황치규 기자>어도비시스템즈가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개최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어도비 서밋 현장.
올해는 모바일과 관련한 화두가 많이 쏟아졌다. 어도비는 웹을 넘어 모바일까지 커버하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오라클, IBM, 세일즈포스닷컴 등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어도비는 자사 마케팅 클라우드에서 애플 아이비콘을 지원한다고 밝힌데 이어 마케터들이 모바일 앱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개발툴 '폰갭 엔터프라이즈'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모바일 앱 개발 및 관리는 개발자들의 몫이었다. 마케터들은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해야할 경우 개발자들의 힘을 빌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적시에 필요한 프로모션을 펼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어도비는 이번에 선보인 '폰갭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자 도움없이 마케터가 직접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앱을 처음 만드는 것은 계속 개발자의 몫이지만 이후 과정은 마케터 혼자 커버하는게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폰갭 엔터프라이즈는 어도비가 그동안 제공해왔던 오픈소스 기반 크로스 플랫폼용 웹앱 개발 프레임워크인 폰갭을 마케터들에게 최적화시킨 툴로 보면 된다.
어도비에 따르면 폰갭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마케팅 담당자는 앱 개발 기술 없이도 앱 콘텐츠를 쉽게 업데이트하고, 앱 리뷰 및 반응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직관적인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제공해, 이미지, 비디오, 상호 작용 성격이 강한 요소, 텍스트를 포함한 앱 콘텐츠를 쉽게 수정하고, 미리 볼 수 있다.
폰갭 자체가 크로스 플랫푬용 앱 개발 프레임워크인 만큼, 폰갭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마케터들은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상에서 모바일 앱을 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폰갭 엔터프라이즈로 제작된 모바일 앱의 경우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에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역할을 하는 익스피어리언스 매니저(Adobe Experience Manager)와 결합될 수 있고, 모든 앱과 모바일 사이트 또는 웹사이트 상에서 일관된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다.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부문 수석부사장 겸 사업총괄 브래드 렌처는 “이제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은 모바일 앱을 제작,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마케팅 담당자들은 콘텐츠를 관리, 측정, 수익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는 업계에서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가장 완벽하게 통합된 솔루션으로 오늘 발표는 모바일 앱 마케팅에서 어도비가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이번 서밋에서 모바일 마케팅 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어도비 익스피어리언스 매니저는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Adobe Digital Publishing Suit)와 연동돼 마케팅 담당자와 콘텐츠 제작 업체들에게 콘텐츠 중심 앱(content-centric apps)을 제작하고 배포해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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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또 모바일 서비스 2.0을 통해 마케터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어떤 캠페인이 모바일 앱 다운로드를 많이 유도하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케팅 담당자는 또 앱을 내려받은 후 런칭 이벤트, 사용자 참여, 소셜을 통한 콘텐츠 공유, 상품 구매와 같은 다양한 고객 행동을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의 평생가치(lifetime value) 대한 높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어도비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