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2기 방통위…"3기 큰 공 세우도록 지원"

일반입력 :2014/03/25 18:37

“지난 1년간 저는 우리 방송통신 분야의 숱한 과제들을 풀어보려고 온 정열을 쏟았지만 저의 능력 부족 탓으로 상당 부분 미완에 그쳤다. 혹여 ‘과(過)’가 있다면 제가 안고 갈테니 여러분은 우리 방송통신의 발전에 더 큰 ‘공(功)’을 세울 수 있도록 새로운 위원장님, 그리고 상임위원들을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

2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임기를 마쳤다. 25일 방통위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경재 위원장인 이 같은 이임사를 남겼다.

이경재 위원장은 자신이 재직했던 방통위 임기를 두고 “자칫 진영 논리로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도 대부분 원만하게 해결된 것은 대화와 타협, 그리고 신뢰의 바탕에서 협조했기 때문이다”며 “지난 1년간 우리 방통위만큼 소통의 묘를 발휘한 곳도 많지 않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여러분과 함께 했던 1년은 행복이었다”며 “제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언론, 방송에 마지막 정열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이임사 이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 직원으로 이뤄진 합창단이 고별의 노래를 헌사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노래 선물에 2기 방통위원 모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상임위원들은 이임식 이후 기자실에 들려 출입기자와 악수를 나눈 뒤, 방통위 현관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고 과천정부청사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방통위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2기 상임위원 중 단 한명도 연임하지 않는다. 때문에 모두 새로운 상임위원 후보자로 3기 방통위가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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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여당과 야당의 합의 아래 오는 31일 예정돼 있으며, 세부 일정은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현재 야당 추천 위원 중 한명의 자격 시비로 청문회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원장 외에 나머지 상임위원은 대통령의 임명 이후 공식적인 방통위 상임위원 업무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