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을 분사하라고 이베이를 압박하던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다소 전향적인 제안을 내놨다. 페이팔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의 20%를 시장에 내놓으라는 주문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이베이 주주들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이베이가 IPO를 통해 페이팔의 지분 20%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이 이베이를 압박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온 1월 말부터다. 이베이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페이팔이 분사하지 않고서는 전자 결제 시장에서 더 성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베이 경영진은 아이칸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이베이 전체 매출에서 페이팔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이칸은 현재 이베이 지분을 2%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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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은 서한에서 지난 몇주간 이베이 기업 경영에 대해 수많은 문제제기를 했지만 슬프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IPO를 통해 페이팔 지분 20%를 매각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주주 모두에 유익하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궁극적으로는 페이팔이 이베이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향후 전자 결제 시장에서 성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해 20% 매각안이 절충안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