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38년 간 적자에도 버틸 수 있는 유동성 현금 자산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 예금만 8조가 넘고, 5조에 가까운 건물 및 투자 시설비용을 갖추고 있다는 것.
19일 주요외신은 게임 산업에서의 실패는 이제 흔한 일이 돼 버렸다면서 하나의 트리플 A급 타이틀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스튜디오가 문을 닫고 직원들이 해고를 당하며, 사랑받았던 프랜차이즈를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는 게임 산업이 액티비전과 EA처럼 매년 게이머들이 같은 타이틀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게 하는 ‘콜오브듀티’나 ‘배틀필드’ 같은 대작 게임을 좋아하고 여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닌텐도 ‘위유’(Wii U)용 게임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칼 프리즈’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회사의 운명을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닌텐도는 서구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의 작동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분석에 주목해야 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닌텐도는 항상 재정을 보수적으로 관리해 왔는데, 영국의 한 닌텐도 게이머 잡지는 최근 기사에서 닌텐도가 자금을 절약하고자 그간 얼마나 잘 노력해 왔는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52년까지 매년 2천107억원의 손실을 입어도 될 정도의 충분한 재정을 갖추고 있다. 은행에 약 8조5천600억원의 현금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의 4조9천420억원의 건물 및 투자 시설비용을 갖고 있어 이를 더할 경우 닌텐도는 같은 수준의 적자가 난다고 가정할 경우 2075년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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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닌텐도는 회사가 파산하기 전 팔 수 있는 고부가 가치 IP도 다수 갖고 있다.
이에 게임기 위유와 ‘피크민3’·‘더 원더풀 101’·‘슈퍼마리오 3D 월드’·‘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칼 프리즈’ 등의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회사의 실패와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서구 게임사의 경우 주요 게임 하나가 실패하면 회사가 끝날 수도 있지만 이와 달리 닌텐도는 세계에서 일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