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셀프카메라(Selfie)’ 열풍이 성형수술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더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은 과욕이 성형수술 열풍을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미국 씨넷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얼굴성형재건의학회가 최근 회원 의사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성형수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한때 온라인에서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자신의 것처럼 쓰는 사례가 발각돼 문제가 된 바 있다. 성격 등 내면을 홍보하기 보다는 손쉽게 외모로 승부하려는 비뚤어진 욕망이 반영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이 더 예쁘고 매력적으로 나오게 만들기 위해 쌍꺼풀(6%)과 코(10%), 모발 이식(7%) 등의 시술 횟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학회 회원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에드워드 페리어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셀파이.im과 같은 이미지 기반 소셜 플랫폼이 환자들의 외모에 대해 더욱 신경쓰게 만들고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비판적으로 보게 만든다”며 SNS에서의 셀카 촬영이 성형수술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미지 기반 서비스가 젊은 층으로 하여금 친구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연인을 찾는 일, 채용 등에 있어 가장 최고의 외모를 보이고 싶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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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여성이 여전히 많았다. 특히 중년 이상 연령대 여성들이 보톡스 시술 등 주름살 개선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관심도 증가해 주로 주름 제거 등에 대한 상담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58%가 30세 이하로 나타나 성형외과를 찾는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단위로 단체 상담을 받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