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현 대표, "퍼즐앤고는 고스톱+퍼즐"

일반입력 :2014/03/17 11:23    수정: 2014/03/17 23:54

김지만 기자

넥슨과 엔랩소프트가 손을 맞잡고 신작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앤고'를 선보였다.

퍼즐앤고는 3매치 퍼즐 방식을 기반으로 고스톱의 특성을 잘 살려 게임속에 녹인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스위치 방식이 아닌 자유 드롭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고스톱의 재미를 퍼즐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엔랩소프트는 주재현 대표외 8명이 뭉쳐 설립한 스타트업 개발사다. 2년전 처음 회사를 시작해 상당한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사로 특이하게 퍼즐은 물론 RPG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등장후 소소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출시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했고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은 상태다. 무엇보다도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게임 출시 후 만난 엔랩소프트의 주재현 대표는 퍼즐앤고는 이제 3매치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게임성을 제공해주기 위해서 만든 게임입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고스톱을 접목시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퍼즐앤고는 현재 엔랩소프트의 주도아래 특허 출원중이다. 주 대표는 고스톱과 퍼즐을 연계시킨 게임성을 특허로 가져가며 엔랩소프트 고유의 IP로 차츰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임은 제작 당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좋은 아이디어와 방식이 있었지만 고스톱을 자연스럽게 퍼즐에 녹이기 위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게임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진도형 총괄PD는 다양한 디자인을 고민해 20가지 버전을 출시전에 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스톱도 3개를 모아 점수를 내는 게임이다 보니 게임 속에 이 방식을 녹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며 하지만 퍼즐타입이 다양해 스위치 방식은 무리가 있었고 결국 자유 드롭 방식으로 채택했습니다라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게임은 실제로 소리만 들을 경우 고스톱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게임 안에서도 청단, 홍단, 고도리 등 고스톱의 특징을 살려 미션을 주는 등 고스톱의 방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앞으로 퍼즐앤고는 그 특징점을 살려서 다양한 고스톱형 미션과 지역 랭킹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이번 작품의 경험을 살려 차기작을 고민하는 동시에 그 동안 잠시 중단한 RPG를 다시 제작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퍼즐앤고 직전에 출시한 타락전사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매니아층을 형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며 하반기에는 넥슨과 신작 RPG를 출시하며 2개의 라인업으로 회사를 더 탄탄히 만들 생각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을 이어오는 자신만의 비결을 알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최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팀원들이 필요하다는 것. 또 1~2명이 캐주얼로 시작해 자금을 모은뒤 PRG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로또 수준이라며 관계자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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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형 PD도 최근 게임업계 취직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들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몰리는 것도 사실입니다며 하지만 그 곳에서는 나만의 게임을 만들지 못합니다. 나만의 게임을 제작하고 기쁨을 누리려면 개발력 있는 작은 회사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고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배끼기 게임이 아닌 자신들만의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이 이용자들이며 꾸준히 자신의 게임을 사랑해주는 이용자들을 만들어 나간다면 성공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