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사람이 살 집을 짓는 시대가 됐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건축회사 두스 아키텍츠(Dus Architects)가 높이 6미터 크기의 일명 ‘방 만들어주는 기계’(room builder,KamerMaker)라는 별명의 거대 3D프린터를 이용, 암스테르담에 빌딩(canal house)을 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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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스 아키텍츠의 ‘3D프린트 커널하우스’는 일반 3D프린터를 대형화한 슈퍼사이즈3D프린터로 건축물을 짓는 프로젝트다.이 회사는 기존의 소형 3D프린터를 대형화해 실제 건물을 짓기로 하고, 슈퍼사이즈 3D프린터 제작을 의뢰했다. 울티메이커(Ultimaker)가 제작한 이 슈퍼3D프린터는 실제로 거주할 사람의 기호에 맞게 독특한 방식으로 방을 만들어 준다.
한스 메르뮬 두스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인터넷에서 컨테이너를 샀고 이를 지상 최대의 3D프린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3D프린터는 방만드는기계(room builder)라는 뜻의 카머마커(KamerMaker)로 명명됐다. 실제로 이 프린터는 손쉽게 조립되는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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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린터는 지금까지 계단 일부분이 붙어있는 건물의 한 귀퉁이를 만들어 냈다. 이 부분의 무게만도 181kg에 이른다.현재 프린트되고 있는 이 빌딩의 블록들을 완성하는 데만 1주일이 걸린다. 내부는 벌집구조로 돼 있으며 거품(foam)재료로 채워져 콘크리트 수준의 강도로 집을 지탱하게 된다.
이 슈퍼3D프린터의 장점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거의 무한한 형태의 방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베르뮬렌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메가시티 성장세에 맞춰 나가기 위해 빠른 속도로 집을 지을 필요가 있다. 3D프린팅은 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헤드비그 하인스만 두스 공동창업자는 “이 프린터로 집을 지으면 프린팅하고 남은 재료를 재사용할 수 있고, 건축자재 운반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등 친환경적인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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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스 아키텍츠는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일반인들에게 2.5유로를 받고 이 집짓기 프로젝트 프린트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집 전체를 찍어내 만들기까지는 3년이 걸릴 예정이며 완성 후엔 디자인박물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내부에 3D프린터로 찍어낸 가구를 전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