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메트로용 파이어폭스 개발 중단

개발할만한 매력없다 판단한 듯

일반입력 :2014/03/15 09:16    수정: 2014/03/16 15:03

모질라가 윈도8 터치 인터페이스를 위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개발을 시작한지 2년만에 포기했다.

14일(현지시각)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담당 임원인 조나단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발팀장과 프로젝트 관리자들에게 파이어폭스 메트로 버전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윈도8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는 다른 PC용 소프트웨어(SW)와 마찬가지로 데스크톱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마우스, 키보드로 조작하기에 알맞은 UI였다.

그런데 모질라는 지난 2012년 초부터 윈도8에 추가된 터치용 인터페이스,이른바 메트로UI 환경에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기본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 10 버전에 데스크톱과 터치 인터페이스 조작 환경을 따로 만든 것과 같은 전략이었다.

파이어폭스 메트로버전 개발 계획은 그해 2월 처음 언급됐고 4월 프로토타입이 등장했으며 1년뒤인 지난해 2월 파이어폭스 알파 버전에 구현되기 시작했다. 정식 지원 시점은 지난해 12월 파이어폭스26 버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고됐다가, 지난 1월께 이번달로 미뤄졌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메트로버전 개발프로젝트에는 모질라의 제품 매니저 2명과 전담 개발자 9명이 투입됐다.

그간의 개발 활동에 대해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개발팀은 업무를 탄탄하고 훌륭하게 수행했다면서도 우리가 메트로 플랫폼 환경을 다양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 윈도 메트로UI용 파이어폭스 정식판을 내놓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지디넷은 해당 결정은 윈도 데스크톱 플랫폼용 파이어폭스가 계속 개발되겠지만 다른 윈도8용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처럼 윈도스토어 환경의 제약을 따르는 터치 인터페이스에 부가 대응하는 버전을 만드는 부담을 지진 않겠단 의미라고 지적했다.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메트로 버전 개발을 중단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메트로 버전을 기존 데스크톱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려고 했다. 그래서 모질라가 메트로UI 버전의 파이어폭스를 지원하는 방식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돌아가는 SW에 추가 기능을 넣는 형태였다.

그런데 사용자들이 데스크톱 기본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로 지정해야만 메트로 환경에서도 쓸 수 있었다. 정작 윈도8과 파이어폭스를 쓰는 데스크톱 사용자 환경은 대부분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되는 기기는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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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처럼 구글도 크롬 브라우저에 메트로 버전 기능을 넣고 있었다. 구글은 이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도 MS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윈도스토어에 올라가는 메트로 앱 형태의 터치 인터페이스 대응 브라우저는 만들진 않을 전망이다.

즉 모질라가 데스크톱 파이어폭스에서 메트로UI 지원을 포기함에 따라 MS는 윈도8 메트로 환경에서 최적화된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유일한 회사로 남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