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피시 로봇... “진짜처럼 빠르고 부드럽네”

일반입력 :2014/03/15 08:29    수정: 2014/03/15 10:50

이재운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로봇 물고기를 개발했다. 실제 물고기처럼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장점은 물론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씨넷은 15일 MIT가 개발한 무선조종 방식의 슈퍼피시 로봇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이 로봇에 ‘C-턴(C-tur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C자 형태로 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공학 전공자와 컴퓨터과학 전공자가 협업해 만든 이 로봇은 물고기처럼 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수영한다. 반응속도도 100밀리초에 불과하다. 실제 물고기처럼 거대한 물고기의 공격을 재빨리 피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소프트로봇(Soft Robot)’을 선보이고 싶어 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라 루스 MIT 교수는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소프트 로봇을 개발하는데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로봇과 사람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실제 세계에 내보이는 것보다 로봇의 몸체를 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몸체가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것은 기존의 굳어있는 '하드 로봇'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움직임이 더 다양해져 보다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로봇의 또 다른 장점은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사용해 움직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머리 부분에 이산화탄소 저장이 가능한 캔을 부착해 이를 이용한 에너지로 작동한다. 또 꼬리 부분에는 공기주입식 고무튜브 2개가 부착돼 외부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수집해 연료로 공급한다. 연구진은 방수 소재를 적용한 이 모듈을 3D프린터로 제작했다.

연구진은 이 제품을 개발하며 얻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진은 인간 중심의 소프트 로봇 개발로 새로운 로봇형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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