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콘트롤러(MCU) 라인업을 강화하며 MCU 시장에서 3위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ST마이크로는 13일 산업용, 모바일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STM32 제품군 MCU 시장 공략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STM32 제품군은 산업용과 웨어러블용으로 구성됐다. 총 7개 제품으로 웨어러블을 겨냥한 저전력 L시리즈와 가전,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 F시리즈 등이다.
중심축은 웨어러블을 향했다. 이미 나이키 퓨얼밴드에 MCU를 공급하고 있는 ST마이크로는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 화웨이 등 전 세계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이 속속 뛰어드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T마이크로는 MEMS 분야에서는 업계 1위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대부분에 ST마이크로의 센서가 탑재됐다.
ST마이크로는 센서를 기반으로 MCU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MCU는 기기 내 센서를 총 지휘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피트니스나 헬스케어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탓에 각종 센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의 장착 유무나 각종 무선 통신 기능, 사물 인터넷(IoT) 확대에 따른 가전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MCU 수요 증가 등을 토대로 분화되는 MCU 시장을 전부 공략하겠다는 것이 ST마이크로의 전략이다.
다니엘 콜로나 ST마이크로 마이크로콘트롤러부문 마케팅 디렉터는 “최근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야 하다 보니 엔지니어들이 레이아웃 변경 없이 핀투핀(Pin-to-pin)으로 옮기거나 메모리 퍼포먼스 향상이 필요해졌다”며 “STM32는 이러한 엔지니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액세스 작업에 가장 많은 전력 소모가 발생하는데, STM32에선 이를 액셀러레이터로 최적화해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며 “DSP 기술과 밸런싱 유지하는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저전력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ST마이크로는 MCU 시장에서 지난 2007년 2%대 시장점유율로 7~8위를 기록한 뒤 점차 점유율을 높여 최근에는 7%대 점유율로 4~5위권까지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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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마이크로는 STM32 시리즈를 개당 최소 32센트(약 341원)의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연내 양산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두이노 보드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자체 64핀 플랫폼 뉴클레오보드를 10달러대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MCU 설계 툴 ‘STM32 큐브’를 개발해 무상으로 제공해 추가 비용 없이 설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