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북극...2099년 이상기후 지도

NASA, “예상보다 20% 더 뜨거워진다”

일반입력 :2014/03/12 16:30    수정: 2014/03/12 20:47

이재구 기자

‘최근들어 지구온난화가 약화되는 듯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당초예상보다 20%나 더 뜨거워질 것이다. 최근 온난화가 약해진 듯한 현상은 대기중의 에어러졸이 지구온난화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美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11일(현지시간) 지구온난화가 결코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금세기 동안 이전 예상대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지구투영도로 제시했다.

이 연구는 지구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방출 및 에어러졸의 영향같은 요인들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민감한 계산에 따른 결과다. 드루 신델 나사 고다드연구소 기후학자는 “지구기온이 지난 150년간의 지표면 온도관찰에 기초한 예상보다 약 20% 정도 더 뜨거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신델의 이 연구결과 보고서는 9일자 자연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저널에 실렸다.지구의 기온은 지난 1951년 이래 10년에 0.12℃ 비율로 상승해 왔다. 하지만 1988년 이래 이 기온상승 비율은 10년에 0.05℃ 비율로 상승하는 데 그쳐 약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대기중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비율이 이전 수십년 동안의 비율로 상승해 왔음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기이하다.

이산화탄소 방출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대기중 에어러졸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 꼭 필요하다. 신델은 우리 주변 공기 중에 있는 입자인 에어러졸이 북반구에서 어떻게 기후변화를 촉진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에어러졸은 화산,자연상태,바다 등 자연에서는 물론 제품 생산,자동차배기가스, 에너지생산시 인공적으로도 발생한다. 이에 따르면 일부 에어러졸은 온난화를 야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냉각화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일시적 기후변화에 더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여기에는 기후민감성에 대한 공기중 에어로졸의 영향 계산을 포함시키지 않아 왔다.

이전까지의 연구결과는 에어러졸의 냉각효과에 대해 과소평가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로잡았을 때 최근 다소 완화되었던 기구온난화 효과의 범위는 이전의 추정치와 맞아 떨어졌다.

특히 북반구의 에어러졸이 이상기온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대다수의 인공 에어러졸이 북반구의 공업화 지역에서 방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북반구의 효과를 더욱더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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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델의 지구민감성 계산 결과는 전세계국가들이 지구변화의 가장 위협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온실가스 방출을 제안된 감축량 상한선보다 더많이 줄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는 “미리 경고해야 미리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는 올해 지구의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 줄 5대의 지구탐사미션을 수행한다. 나사가 이미 쏘아 올렸거나 연내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을 통해 수행하게 될 5대 지구탐사 활동은 ▲지구의 눈과 강수량 측정용 차세대측정장치를 탑재한 GPM위성 활동 ▲바다의 바람을 모니터링할 국제우주정거장(ISS) 래피즈캣(ISS-Rapidscat) 임무 ▲대기중의 오염,먼지,연기 등을 관측할 국제우주정거장(ISS) CATS임무 ▲대기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할 OCO-2 위성 활동 ▲토양의 습윤상태를 측정할 SMAP 위성 활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