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열릴 2차 특허재판에서 삼성전자의 5개 침해 특허에 대해 단말기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나온 1차 판결에서 3개 침해 특허에 대해 내려진 배상판결액 9억2천900만달러(약 1조원. 3개특허를 합쳐 대당 7.14달러)의 5.6배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5개 특허료로 52억4천481만달러(5조5천420억원)를 요구할 계획인 셈인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11일(현지시간) 독일 특허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를 인용, 애플이 삼성에 대해 이같이 엄청난 로열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페이턴츠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월 23일 애플과 삼성 양측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루시 고 판사가 주재한 전문가 증언 배제신청 심리 내용을 담은 속기록을 확보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애플이 이번 재판에서 대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한 5개 피해 특허는 ▲전화번호태핑 ▲통합검색 ▲ 데이터동기화 ▲밀어서 잠금해제 ▲단어자동완성 등이다.
반면 애플이 최근 판결난 1차 특허재판에서 삼성에 요구한 최초의 3개 침해 특허에 대한 단말기 로열티요구액은 ▲핀치투줌에 3.1달러 ▲오버스크롤 바운드와 탭투줌에 각각 2.02달러로서 3가지 특허에 총 7.14달러였고 이에따른 1차 판결의 삼성 배상액은 9억2천900만달러였다. 애플이 이번 2차공판 5개 특허침해 요구액은 천문학적인 숫자여서 전문가들조차도 혀를 내두르며 애플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쏟아내게 만들고 있다.
특허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의 운영자 플로리안 뮬러는 애플의 이같은 특허 로열티 요구 계획에 대해 애플의 요구, 그리고 루시고 판사가 이 요구사항을 배심원 앞에 제출토록 할 계획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자신의 포스트에 나는 애플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 애플이 정신 나간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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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는 그동안 줄곧 애플-삼성간 특허소송을 지켜보면서 애플 측의 입장에 더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애플이 심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애플의 요구는 애플-삼성의 특허소송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